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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Control/Book

호모데우스

호모 데우스
국내도서
저자 :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 김명주역
출판 : 김영사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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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논점들은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 수전 블랙모어의 <밈>의 논점과 흐름을 같이해서 

모든 생명체들은 유전자, 즉 생물학적 유전자와 실체가 없는 유전자(생각의 파편들), 의 운반체에 불과하다는 주장들 입니다.


예를 들면, 강한 유전자가 살아남는게 아닌, 살아남았기 때문에 강한것.


생물학적 유전자의 예로는 성관계에서 쾌락을 느끼는 유전자가 살아남는데 유리했기 때문에 번식에 이점을 가져서 살아남게 되었다.


밈(실체가 없는 유전자<생각의 파편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생각 및 가치관들이 살아남아 대중들에게 전파되고 대중들이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에 이러한 <생각의 파편들>을 모방하고 학습하여 <생각의 파편들>또한 하나의 유전자처럼 유전되는 성질을 지녀서 살아남게 된다.


저자는 인간이라는 생물체는 다른 동물에 비해서 엄청나게 고귀할 정도로 큰 능력을 부여받지 않았고, 단지 같은 것을 믿는 것(신, 종교, 어떠한 삶의 의미) 덕분에 인지의 한계 영역을 벗어나 협력을 하게 되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것이 인류가 번성하게 되었던 핵심 이유며,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자아들은 분열되어있지만 이를 연결하는 채널을 통해서 통합되어 보이는 자아모델이 있다라는 레퍼런스를 언급하며 인간에겐 영혼도, 통합된 자아도 없다라고 주장합니다.


안그래도 <이기적인 유전자>, <밈>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어서 재밌게 읽고있었는데 유독 이 부분은 더 흥미가 있었습니다. 심리학에 조예가 깊진 않아서 이야기하는 논점이 크게 벗어날 수 있으나 이름은 생각 안나는 어떤 심리학자가 젊었을 때와 늙었을 때 "인간의 개성이 전 인구마다 다 다르다"라는 논점과  "한 사람 안에는 전 인류가 가지고 있는 개성들 모두를 내재하고 있다"라는 관점을 바꾼 사례


심리상담에는 내면아이라는 어린 시절 아픔과 상처로 인한 자아가 있다고 해서 이러한 내면아이를 보살펴야한다는 기법, 한 사람 안에는 여러가지 페르소나 ( 엄마, 아빠, 군인, 아들 등등에 어떠한 역활에 따라서 사람의 자아 표출 형태가 다르다)로 인해서  적절한 상황에 맞춰서 페르소나를 스위칭하는 연습을 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여러 관계속에 표출되는 부적절한 자아로 인해서 마찰이 생길 수 있다라는 서적을 예전에 봤던 참이라 제 입장에서는 꽤나 그럴싸하게 들렸습니다.


레퍼런스가 너무 많아 레퍼런스에 실린 논문들까지 확인은 못하겠지만, 주장을 하기 위한 근거 자체가 굉장히 설득력 있다라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직은 그럴싸한? 아직은 학계에서 진위 파악을 위한 실험 중인 것들 중에 꽤 이제는 설득력을 갖게된 것들을 레퍼런스 삼은 것 처럼 보이지만, 이를 통해 주장을 위한 근거로 사용되기엔 탄탄하다고 이야기하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의 레퍼런스 참조가 된다면 이미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학술적인 정의는 끝났을 것이고, 이를 통해 강인공지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이야기여서 이런 책이 나오기엔 너무 늦은 시기였을 거 같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저자는 앞으로 올 극단적인 자동화(Internet of Things, Virtual Reality, Ai로 인한). 꼭 강인공지능(인간 지능에 근사하지만 연산속도나 육체적, 생리적 한계가 없는 인공지능)이 태동하지 않더라도 약 인공지능으로만으로도 충분히 여태까지 사람들이 살아남은 특성이 인류를 번성하게 만들어주는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글입니다.


이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는가? 무엇을 대비해야하는가?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하게끔 만드는 책인 것 같습니다.



호모데우스나 이러한 관점을 가진 책들의 핵심 논점 중 하나는 생명체는 "학습하는 생물학적 피드백 기계"라는 점입니다. 어린 아이가 무엇을 배워가는 과정, 무엇을 신경쓰고 무엇은 신경쓰지 않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 등 이러한 모든 것은 환경에서 들어오는 피드백을 통해서 개선되어가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그대로 반영된 내용입니다. 그렇다고 실제 생명체와 완벽하게 같지는 않지만 입력 x가 주어지면 인공지능은 어떠한 출력 y값을 출력하고, 내가 가지고있는 정답이랑 비교해서 얼마만큼 틀렸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것을 통해서 학습하게 됩니다. 


만약에  "사람은 생물학적 피드백 기계고, 만약 사람이라는 기계의 특성을 프로파일링할 수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 출력을 만들기 위한 입력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이 맞는 전제고, 인공지능이 사람에 근사하거나, 혹은 근사하지 못하더라도 사람이라는 존재를 충분히 분석할 수 있는 프로파일링이 가능하고, 인공지능이 세상 구석구석에 침투하여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준다면 우리는 이러한 조작을 눈치 챌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이러한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내 자유에 대한 권리를 침해당했다라는 불쾌함 혹은 사람을 조작하려고 한다는 언짢음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생각 하는데, 아마 이러한 약 인공지능이 산업계 전반에 퍼지게 되면, 우리는 인공지능의 이러한 조작을 관찰 할 수 있는 식견을 가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러한 빅브라더의 영향력은 인지조차 못한체, 우리는 스스로 우리가 선택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일상처럼 지내게 될까요?


그 이전에 우리는 자유의지라는 것이 있는 걸까요? 이미 광범위한 매스미디어의 영향력, 어떠한 의견에 휘둘려 마치 그것이 내 생각인양 혹은 내 선택인양 행동하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요?